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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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공연이 끝나고

2014년 8월 “춘향” 에 이어 2번째로 캐나다 에드몬튼 프린지 페스티발에 참가했던 극단서울의 The Prince of Teeth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기공연이 끝나자마자 바로 긴 장거리 비행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지만 19명의 단원들과 스텝들은 훌륭하게 각자의 역할을 잘 해 주어 공연 기간 내내 편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5년전 에드몬튼은 날씨 좋은, 너무나 살기 좋은 곳이었는데 올해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반겨준 건 습한 날씨와 엄청난 모기들의 공격이었습니다.
또 한번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날씨 변화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해 본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모기와 습한 날씨는 3일 정도 지나자 특유의 캐나다 날씨를 되찾았고, 정말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은 그런 환경 속에서 홍보도 공연도 잘 마쳤습니다.

한집에서 모두 함께 생활하며 지냈기에 더욱더 가까워졌고 더 깊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먹고 나면 점심은 뭐 먹어야 할지,, 점심 먹고 나면 저녁은 뭘 해 먹어야 할지,, 매일 식사 걱정이 가장 컸지만 각 파트의 스텝 선생님들이 하루씩 돌아가면 밥조를 맡아서 맛난 식사를 해 주어서 매일 전쟁터 같은 식사 시간이었지만 그 또한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마지막 날 식사를 멋지게 만들어준 우리 외국인 배우들의 맛난 스파게티 요리도 잊지 못할 겁니다.

이번 캐나다 공연에서 외국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면서 함께 한 단원들은 굉장히 많은걸 얻고 배우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라 자부합니다.
캐나다에서 느낀 것들을 일상생활과 무대위에서 잘 표현하면 정말로 멋진 단원으로 성장 할수 있을 꺼라 생각합니다.

영어가 잘 되지 않아 거리 홍보에서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공연소개를 해야 할지 잘 몰라 처음엔 굉장히 쑥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더 자신 있게 영어로 멋지게 홍보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을 꺼라 생각합니다.

맛난 반찬들을 준비해 주신 학부모님, 그리고 뉴욕에서 온 Lauren 과 Tyler 그리고 이번에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부터 캐나다 공연까지 함께 해서 가장 많이 정이 들어 헤어지는 날 서로 많이 울었던 LA에서 온 Daniel , 각 파트의 스텝 역할 뿐 아니라 밥조까지 맡아 맛난 밥을 해 주신 스텝 선생님들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여름 행복하고 즐거웠던 캐나다의 추억을 모두 가슴에 담고 힘든 순간이 오면 그때의 기억을 되새겨 보면서,, 다음번 해외공연을 위해 The Prince of Teeth는 더 큰 무대로 더 큰 도전을 꿈꾸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