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캠벨해일리	작성일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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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아침에 8시 40분까지 다들 남산에서 만나 마라톤을 뛰었다. 난 이번에 뛰는게 4번째였다. 첫번째에는 12등, 두번째는 13등, 세번째는 17등으로 등수가 점점 내려갔다. 이번에는 정말 죽어도 1시간 안에는 들어오고, 꼴등은 안하고, 10등안에는 들자 라는 생각이였다. 마라톤 티셔츠를 입고 준비 운동을 하고 뛸 준비를 했다. 처음에는 지영이, 나현이, 효정이와 함께 뛰기 시작했지만, 점점 거리가 벌어지며 나는 나현이와 둘이 앞서고 뒤에서 지영이와 효정이가 뛰다가 또 따라와서 다같이 달렸다. 그 날따라 날씨가 좋고 살짝 덥기도 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고 친한 친구들과 뛰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참 뛰고 저기 천창훈쌤이 보였다. 한 숨을 쉬며 사진을 찍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에는 나와 지영이가 힘들어서 뒤에 뒤쳐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대화를 하며 조깅을 하고 지나가면서 물도 마셨다.만약에 물을 마시지 않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달렸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저기 도착점이 보였다. 원래는 배신하면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몸이 먼저 가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게 지영이에게 배신을 했다. 살짝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그리고 함께 끝까지 같이 해서 고마운 마음도 더 컸다. 끝나고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극단으로 돌아와 대본을 받고 끝났다. 역시 마라톤은 배신을 해야 하는 거라고 느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