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효	작성일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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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팀 발루에게

이 글을 적기에 앞서, 나 또한 잘한것이 1도 없는 와중에 평가하거나 어찌 칭찬을 하기는 조금 아니, 많이 모순적이라 생각한다...

오늘 8시에 극단에 도착하여 11시까지 함께 한 연습에서 연출 선생님이 내게 지적한 동선들을 보려 했더니 당시 코멘트로 인해 밖에 나와 있던게 좀 아깝네. 후반부를 봐도 그렇고, 대본을 봐도 그렇듯 항상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더라. 피땀 한방울 한방울 흘려가면서 노력을 한 게 딱 눈에 띄는게 "와 나랑은 비교도 안되네."라고 머릿속에 빙빙 맴도는게 마치 내가 노력 안해놓고 열등감 느끼는 그런 이상한 놈 처럼 느껴지더라고ㅋㅋㅋㅋ

항상 노력해서 만든 네 발루는 어디 하나 나쁘다 하고싶지가 않더라.
노력안한 사람이 노력한 사람한테 무슨 말을 더 하겠니ㅋㅋㅋ... 내가 어떤충고를 해 줘야 할지 여러번 고민을 해봐도 당최 떠오르지가 않더라.

한개 틀린거랑 조금 주의해줄거만 몇개 적어줄 건데, 개인적으로 봐서는 내 충고가 굳이 너한테 필요하진 않을것 같다야.

1. " I knew somthing like this would happened " 이 부분 연출 선생님이 삭제됐다고 하시던데, 혹시 모르니 내일 다시 한번 여쭤보고 마지막으로 연습하고 검토해보자.

2. 중간에 " We need to ask Kaa " 이 대사 칠때 발루 특유의 거친 숨 소리가 안들려서 나로써는 조금 아쉽다... 라고 할까... 어쨌건, 이 부분은 네 생각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중 하나이니, 조정해보자.

3. 곰 자체의 행동이 조금 오버 스러운 면도 있고 한데, 나도 그렇지만 우리 같이 매 때릴때나 몇 행동들은 큼직큼직하지가 않아 곰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것 같기도 한것 같다. 마지막으로 조금 더 연구해보자.

여기까지 정도인 듯 하다. 어찌 말할 처지가 안되다 보니 이런 글 적는것도 은근히 쑥스럽네... 부족한 점은 같은 역할로써 한번 채워보도록 하고, 내가 말아먹어서 우리팀 첫공연 사진촬영 없어진 것 처럼 되지 않게, 앞으로 있을 공연은 지금보다 더 무대를 즐기면서 해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