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화의 큰별 - 극단서울

자유게시판

작성자	김수민	작성일	20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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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난생 처음으로 춘향이라는 공연을 해보았다. 처음이라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른 공연연습때와는 다른 강도의 연습에 정신을 못 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공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서 큰 영광이었고 모두에게 너무 감사드렸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경험해본 홈스테이도 정말 최고였고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미국에 가다니!~!~! 한 일주일 전부터 엄청 설렜다~ 하지만 너무 연습이 안되어있는 우리들이 과연 그런 곳에 가서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부담도 엄청 되었다 ㅠㅠ 그래서 시험 끝나고 몇일은 정말 빡세게 집에서 연습했던 것 같다. 그렇게 긴장되고 설레는 상태로 비행기에 타서 10시간 좀 넘는 아주 긴 시간을 비행하고 샌 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추웠다 ㅠㅠㅠ 바람이 너무 세서 계속 오들오들 떨었었다. 그러고 3시간 정도 가야하는 프레즈노로 차타고 이동했는데 차가 막혀서 8시간인가(?) 차타고 와서 완전 녹초가 되었다.... 도착하고 바로 홈스테이 방을 배정받고 집으로 갔다. 나는 오아영과 같이 살았고 내가 살 곳은 발레리 선생님의 오빠의 가족이 사는 곳이었다. 가족들이 우리를 너무 반갑게 맞아주었고 우리도 덕분에 어색함없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합창공연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FCYC합창단과 같이 연습한 시간은 어제뿐이었지만 나름 호흡이 맞아서 좋은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준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내가 살면서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 메세지를 전하려고 노력하면서 불렀던 것 같다 ㅎㅅㅎ
춘향..!! 내 생각에는 공연도 성공적으로 잘 올린것 같다. 공연 몇시간 전까지도 부채춤을 완벽하게 못만들어서 우리가 공연을 잘 올릴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너무 많이 되었다. 그래서 서연언니가 우리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계속 격려 응원해주시면서 하나하나 짚어가며 연습을 했는데 그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연때 그동안의 우리가 해온 연습과 여러 도움들, 가르침 덕분에 우리의 부채춤이 성공적으로 끝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엔딩때 왜인지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다. 지난 몇개월동안 연습하느라 밤도 새보고 시험공부도 병행하느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면서 해온 것들을 내가 다 보여준걸까,, 그걸 모두 보여줄 기회가 단 한번 뿐이었는데 나는 이 한번에 모든 걸 쏟아부었을까,, 이런 기회가 나에게 다시는 올 수 없지 않을까,, 하며 별의별 생각이 다 들고 그냥 이 자리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건지 느낄 수 있었던 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항상 같이 연습하고 함께했던 가족같은 우리 춘향 멤버들과 선생님들, 스텝분들, 우리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준 홈스테이 가족들, FCYC합창단 멤버들 등등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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