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수민	작성일	2016-03-08
첨부
마라톤 후기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오늘 완전 몸살이 났다... 오랜만에 빡세게 운동했더니 너무 무리한것 같다. 앞으로는 운동을 꾸준히 조금씩 해야겠다ㅎㅎ
아침에 엄마한테 뮤지컬 티켓 꼭 가져오겠다고 선전포고를 하고 자신만만하게 나왔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뭔가 잘할것 같았다ㅎㅎ;; 그래서 남산 와서도 오늘 몇등 예상하냐는 연출쌤의 질문에 자신만만하게 1등! 을 외쳤다.
그러고서 몸을 가볍게 푼 후 마라톤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1등이였다, 그런데 한 5분의 1도 못가서 몸 속의 장기가 터질것 같아서 그냥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걸었다 ㅋㅋㅋ 다들 내 앞을 슉슉 지나갔다... ㅠㅠ 같이 가기로 했던 재원이도 떠나고 다들 머얼리 가서 보이지가 않았다.
결국 1시간 안에만 들어오자라는 생각으로 정준이 오빠랑 뛰었다. 뛰다가 정준이오빠랑 같이 가면 1시간 안에 못 들어올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혼자 뛰어가고 있었는데 군복을 입은 외국인이 나한테 오더니 남산타워를 가는 방법을 아냐고 영어로 물어봐서..잘 모르지만 여기는 아닌것 같다고 어설픈 영어로 말했다. 한참 얘기를 하는데 정준이 오빠가 앞질러 가서 쫓아가서 정준이오빠랑 가다가 다시 미안하다고 하고 뛰어갔다. ㅎㅎ 결국 반환점에는 13등으로 들어오고 다시 힘내서 뛰었다. 가다가 민혜를 만났는데 내가 좀만 앞에 가려고 하면 민혜가 뛰어서 민혜한테 이런다고 순위가 바뀔것 같지도 않은데 우리 같이 천천히 가자^^라고 말하고 좀 쉬다가 민혜한테 정말정말 미안하지만 1시간 안에 못 갈것 같아서 민혜 놔두고 뛰어서 해든언니랑 민이언니를 만나서 셋이서 남은 거리를 같이 뛰었다. 가다가 채연이를 만나서 채연아 같이가자~ 라고 말했는데 채연이가 무시하고 그냥 뛰어서 사라졌다...ㅠㅠ 그러고서 한참을 뛰다보니 결승지점에 와서 57분쯤에 들어와서 11등을했다!
...이제 1등은 나에게는 너무 큰 욕심인 걸 알았다...1시간 안에만 들어와도 감지덕지인듯하당..앞으로는 연습을 조금이라도 해가서 10등안에만 들어야겠다ㅎㅎㅎ 힘들긴 했지만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