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지혜	작성일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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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쫑파티 후기!!!

정말 잊지 못할 공연이었던 것 같다. 벌써 끝났다는게 실감이 안난다. 우리팀 막공 끝났을때까지만 해도 그냥 시원섭섭한 기분이었는데, 쫑파티 끝나고 하루밤 자고 나니까 갑자기 엄청 허전하고 섭섭하다. 원래 공연 끝나고 나면 아쉽고 공허한 느낌이 엄청 있는데 이번엔 유난히 후유증이 큰 것 같다ㅠㅠ 연습과정과 공연도 워낙 우여곡절이 많았고, 공연 후 여유없이 바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어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다.

이번에 줄리엣을 맡게 되면서 어려움이 많았었다. 원래 배역을 받으면 캐릭터를 잡을 때, 내 안에서 그 배역의 모습을 꺼낸다는 느낌인데 이번에 줄리엣은 좀 찾기가 힘들었다ㅋㅋ 사랑스러운 연기는 정말 지금까지 내가 해봤던 연기 중에 젤 어려웠던거 같다. 그래서 팀연습 초반만 해도 캐릭터를 잘 못잡고 있다가 합숙 직전이 되서야 캐릭터가 잡힌 것 같다. 또 줄리엣이 잘하려고 하면 연기가 잘 안되는것도 있었던 것 같다. 머리를 비우고 몰입해야 비로소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게 힘들었다.

또 이번에 C팀 조장을 하게 되면서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ㅋㅋ C팀이 그만큼 공연을 올린건 정말 기적인것 같다. 사실 합숙때만 해도 전체적으로 너무 산만해서 연습때, 대사가 3개 이상 진행되기가 힘들었다. Romeo, Romeo..조용히해! why are you romeo? 얘들아!! 이래야할정도였다ㅠ 그래도 공연 때는 다들 열심히 연습해와서 자기가 맡은 역할 충분히 잘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다만 공연 때 그렇게 할거면서 괜히 연습때 그렇게 열심히 안해서 선생님들을 들었다놨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다음공연 때는 좀더 미리미리 연습해서 연습때 더 충실한 모습 보이도록 해야겠다. 우리팀 이름인 큐브가 섞여있고 안맞춰질때는 정말 짜증나지만 다 맞춰지고 나면 멋진 큐브가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이름답게 잘 완성되서 멋지게 공연 올리게 되어서 고맙고, 공연전까지 맞춰져서 참 다행이다ㅎㅎㅎ C팀 고맙고미안해♥♥

여러모로 배운게 많은 공연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극단 떠난다고 쫑파티끝나고 운 사람들이 많은데, 다다음주 연습때 볼거라 믿는다. 모두들 다음연습 때 보장~

연습부터 공연 끝날 때까지 정말 수고해주신 단장님, 명규쌤, 천쌤, 예빈쌤, 정훈쌤, 발레리쌤, 제 눈 두배로 많드시느라 고생하신 분장쌤,밴드 등등 모든 스텝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