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지현	작성일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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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후기

후아아아ㅏ아아아ㅏ.....마라톤이!!! 어제! 끝났다ㅠㅠㅠㅠ 후련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ㅋㅋ 힘들긴 했어도 뭔가 한 단계 성장한듯?한 느낌을 받았던, festival 이었던 것 같다^.^
아침 8시 40분까지 남산 ???에 모여 다같이 준비체조를 하고, 마라톤을 시작했다. 흐엉ㅠ 시작부터 언니오빠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괜스레 꼴등하지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하고, 다들 너무 잘 달려서 뭔가 괜히 작아지는 것?같고, 뭔가 느낌도 이상하고.... 초반에는 민서하고 승혜, 수민이랑 같이 맨 뒷쪽에서 같이 뛰었는데, 뛰다보니 꼴등할 것 같아서ㅜ 배신은 아니고...!!!,, 스피드를 조금 내서 앞으로 갔다.(스피드를 낸 것일뿐!:\(!&:\/\-) 길이 워낙 구불구불하고 언덕도 드문드문 있는데다가, 커브도 꽤 있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ㅠ 원래 체력도 딸리는데ㅜ 민서하고 승혜, 수민이를 뒤로하고 계속 가다보니 앞에서 뛰는 정준이, 석희오빠, 이승훈?, 이재흔?, 나영이언니, 해든이언니가 보여서ㅠ 너무 반가웠다ㅠ 따라 잡을랑 말랑 같이 뛰기는 힘들고 숨은 차고 또 쉬면 안되고ㅠ 그냥 아예 멍ㅡ때리고 뛰었더니 맨 앞에 있는 아란이언니가 보였다ㅠㅠ 휴ㅠㅠ
일단 반환점을 올고, 인증샷을 찍고, 이제 걸어도 된다는 예빈쌤의 말에 마음놓고 걷고 있었는데ㅠ 보니깐 우리만 걷고 있고 나머지는 다 뛰는 것이다. 이상한데 예빈선생님 말이 틀렸을리가 없고....ㅜㅠ 그러다가 정준이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공지사항을 읽어줬는데, 왕복이라고 써 있어서ㅠㅠㅠ 진짜 깜짝놀라서 아란이 언니를 버리고? 그냥 뛰어버렸다ㅠㅠ 언니미안 ㅠㅠㅠㅠㅠ
막뛰고 걷고...그러다보니 어느새 결승점이 보였다ㅠ 헐허류ㅠ류ㅠ뭔가...감동적이라고 해야 하나? 엄청나게 큰 해방감하고 안도감, 감격, 기쁨?이 막 몰려와서...(?)ㅋㅋㅋㅋㅋ진짜 솔직히 승혜하고 아란이언니한태는 많이 미안하다ㅠ 승혜는 끌어서라도 같이 뛸 수도 있었고, 아란이언니도 같이 뛰자고 해서 좀 일찍 들어올 수 있었을텐데ㅠㅠ 진짜로 미안하다ㅠㅠㅠ

그래도 남산에서 이렇게 마라톤을 해보니 뭔가 마음이 안정되고(?), 그냥 편안해지고, 전날 엄마랑 싸웠던 것도 다 잊어버리게되고...ㅎㅎ 오랜만?에 이렇게 땀내면서 달리니 너무 좋았다. 힘들긴 했지만... 뛰는 도중 한 시민분이 "지현이 화이팅!"이렇게 외쳐주셔서...더 힘애서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또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