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화의 큰별 - 극단서울

자유게시판

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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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뉴욕 공연 후기!!

뉴욕에 갔다가 어제 한국에 돌아왔다!

1. 리허설 & 셋업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교회에 가서 연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용을 연습했는데 나는 옆에서 향단 연습을 했다.
시차적응이 안 된 탓일까 너무 졸립고 피곤했다ㅠㅠ
걸음걸이 같은 것도 연습했다.
'Gee, all the names of the rich people in Namwon. Kim Cham Bong from the north. He is 45 years old. Choi Bu Ja from the west. Oh God, he has 17 children.'대사를 예빈 선생님과 함께 연습했는데 내 맘대로 잘 되지 않았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안 나오니깐 너무 답답하고 멘붕이 와서 눈물이 조금 나왔다.
공연이 내일 모레인데 아직 향단연기가 제대로 안 나와서 막막하고 힘들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서연이언니랑 재욱이오빠랑 AJ 선생님께서 오셨다.
완전 반가웠다~~
호텔에 뉴욕 플러싱에 사시는 삼촌이 오셨다.
정말 오랜만에 거의 4년만에 뵌 것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한 시간 정도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잘 시간이 되어서 들어갔다.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다ㅠㅠ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날...극장에 가서 몸을 풀고 런을 돌았다.
방자가 재욱이오빠로 바뀌어서 잘 안 맞는 부분들이 있었다.
런을 다 돌고 나서 재욱이오빠랑 'Bangja and Hyangdan's Love Song' 무용을 맞추어보고 1장, 3장을 맞추어 보았다.
또한 AJ 선생님께서 내 억양이랑 발음을 고쳐주셨다.
그리고 나서 8장을 연습했다.
8장을 하기 전에 뛰어서 호흡을 올린 뒤에 했다.
호흡을 올리니깐 그 연기를 더 진심으로 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그저 슬프고 안타까운 '척'을 했는데 호흡이 달라지니깐 정말로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또 한번 런을 돌았는데 망쳤다ㅠㅠ
아무래도 맞춘 것이 다 몸에 익지 않아서 그랬나보다.
더 많이 연습해서 다음날 공연을 잘하겠다고 다짐하고 잠들었다.

2. 춘향 공연
-첫 공연
으악! 첫 공연이라니!!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무대 위에서 동선 같은 것을 맞추고 리허설을 했다.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리허설을 망쳤다ㅠ
3장을 망치고 나서 너무 속상했다.
8장을 연기하면서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진심으로 막 울었다.
그 감정을 가지고 공연 때 연기하자.

첫공 시작!
2장에서 앞쪽에 서야되는데 뒤쪽에 선 것 빼고는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향단이에 몰입을 해서 정말 향단이가 되어야 하는데 항단이인 '척'만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찝찝했다.

두번째 공연 시작!
첫공보다 관객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관객이 별로 없어서 살짝 맥이 빠졌다.
하지만 관객이 적든 많든 최고의 공연을 보여준다!!
두번째 공연 때는 너무 긴장을 안 했던 것 같다.
별로 집중도 못하고..

전체적으로 두 공연은 아쉬웠다.
관객 분들이 '아, 향단이!' 하면서 잘 했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
막공은 더 잘하자

-막공-
벌써 막공이라니!
막공에 들어가기 전에 점심으로 맛있는 육계장을 배터지게 먹었다.
그리고 극장 앞 잔디밭에서 부채춤 공연을 하고 무료 티켓을 나누어주었다.
티켓도 한 장 팔았다~헤헿
막공에 들어가기 전에 정환 선생님이 연기지도를 해주시면서 재욱이오빠와 1장을 더 재밌게 맞추어보았다.

막공 시작!
엄청 크게 징을 치면서 들어갔다.
막고이라서 그런가 그 전 공연들보다도 훨씬 떨리고 긴장됬다.
1장은 재욱이오빠랑 맞춘 대로 더 재밌게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살짝 동작이랑 말이랑 타이밍이 안 맞은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2장에서...아 너무 아쉽다ㅠㅠ
타이밍이 안 맞아서 춘향을 했던 서연이언니에게서 족보를 슬쩍 빼내지 못했다.
치맛자락을 잡고 겨우 족보를 빼냈다.
너무너무 아쉬웠다.
방자와 듀엣에서는 더 미친 듯이 춘 것 같아서 뿌듯했다.
전체적으로 전보다는 더 열심히 그리고 확실히 발전하고 더 잘 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지만 그 족보만 잘 빼냈어도....아 아쉽지만 그래도 전 공연보다는 훨~씬 잘 한 것 같아서 뿌듯뿌듯 기분이 너무 좋았다.

3.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
1박 2일로 나이아가라에 갔다.
뉴욕에서 나이아가라까지 무려 6시간이 걸렸다!
수다도 떨고 아이엠그라운드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금방 도착했다.
'Maid of the Mist'라는 배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앞까지 갔다.
예쁜 무지개가 물안개 속에 떴다.
정말 자연의 신비가 마구마구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사진을 찍으려다가 카메라 속에 물이 들어가서 영원히 바이바이 할 뻔했지만 말이다.
가이드 선생님 덕분에 '안개의 숙녀'에게 올라가서 소원을 빌 수 있었다.
물을 흠뻑 맞아서 신발이 질퍽질퍽해졌지만 좋았다.
내가 빈 소원은...비밀!!

두번째 날에는 고트 섬에 갔다.
우와...진짜 예뻤다.
폭포의 물안개 속에 피는 무지개를 배경을 찍은 사진들은 정말 만 불짜리 사진들이었다!
떨어지기 전에 출렁이는 물들은 마치 영화 '투모로우'에서 쓰나미가 도시를 덮쳐서 홍수가 난 것만 같았다.
3 Sisters 섬도 봤다.
기념품점에서는 엄마를 위해서 I♥NF라고 써져있는 머그컵과 언니를 위해서 포스트카드를 사고 popper이라는 장난감도 샀다.

4. 뉴욕시티 관광 &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
맨해튼에 가서 관광을 했다.
Empire State Building도 보고 황소 동상도 봤다.
4년만에 온 거여서 맨해튼이 되게 반가웠다.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갔다.
허억!
자유의 여신상을 예전에도 봤지만 더 커진 것 같았다.
완전 커서 밑에 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였다.
배를 타고 가는 길에 브루클린 다리도 봤는데 너무 예뻤다.
점심에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짱 맛있었다.
다만 짜장면의 양이 너무 적어서 그릇을 막 핥았다ㅠㅠ
타임스퀘어에서 쇼핑을 했다.
타임스케어에 오니깐 진짜 멋있었다.
디즈니가게에서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오는 설리반 인형도 사고 허쉬가게에서 초콜릿이랑 목걸이도 샀다.
쇼핑을 다 한 후 뉴욕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다.
진짜 대박 맛있었다!!
또 먹구 시포ㅠㅠ

저녁을 먹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지스'를 봤다.
군무랑 텝댄스랑 그런 것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억양 때문에 대사를 다 이해하지 못해서 조금 지루했다ㅠ
그래서 1막이랑 2막 때 조금씩 졸았다.
'오페라의 유령'처럼 소름이 돋는 그런 것이 아니라 에너지와 열정이 넘쳐서 그 것에 온 몸이 압도당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2막 거의 끝날 때 나두 자고 거의 다 잤던 것 같다.
어쨌든 너무 재밌었고 신났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고 싶다ㅠㅠ단장님, 명규 쌤, 정환 쌤, 예빈 쌤, 정훈 쌤, 천 쌤, 봉수 쌤, 플랜플레이 스텝 선생님들 모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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