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흔	작성일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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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을 다녀왔어요!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오늘 한국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5시 20분. 새벽이다 보니 정말 졸렸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어 1시간 정도 동안 잤다. 일어나보니 피곤함이 조금 가셨다. 비행기에서 5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베트남에 도착해 있었다. 베트남 공항에서 짐을 챙기고 버스를 타고 20여 분을 호텔을 향해 갔다. 베트남은 후덥지근했는데, 버스 안은 그래도 그나마 시원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방배정을 받고나서 3시 반까지 연습할 준비를 하고 3시 반에 보여서 연습하는 장소로 갔다. 우리가 연습하는 장소, 그곳도 시원했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했는데, 그 상황에 맞게 감정 표현을 제대로 못한 것 같았다. 6장 마을 사람 장면을 감정에 복받혀서 화가 나게 해야 하는데 화가 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나보다. 더 연습하고 더 연습했다. 우리는 7시가 넘어서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갔다. 배가 고픈 상태여서 어찌나 맛있던지..... 배불리 먹었다. 오늘은 정말 하루가 길고 알찬 하루였던 것 같다. 매일매일 알찬 하루! 열심히 하자! 아자아자!

2013년 2월 28일 목요일. 2월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을 맛있게 먹고 9시 50분까지 G층에 모였다. 우리는 더운 날씨에 땀이 날 정도로 연습하고 연습했다. 땀이 많이 나서 연습을 마치고 얼른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재빨리 씻었다. 12시 40분까지 모여서 <고궁>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있어서 2그릇을 먹어 치웠다. 그리고 이번엔 어제 연습했던 곳으로 가서 연습을 하였다. 무용으로만 쭉 런을 돈 다음에 AJ 선생님과 전체 런을 돌았다. 런을 돌 때, 6장에서 좀 더 불평을 실감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런이 끝나니 5시가 넘었고 그 다음에는 틀린 부분과 고쳐야할 부분을 다시 했다. 신중히...... 그리고 나니 6시가 넘었다. 개인 연습 등을 하다보니 7시가 넘었고 그제서야 우리는 버스에 올라타고 저녁으로 갈비를 먹으러 갔다. 맛있게 갈비를 먹고 정훈 샘 생신 파티를 해 드리기 위해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서 축하 노래를 불러 드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기념 촬영을 찰칵! 오늘도 정말 알찬 하루였다. 내일 드디어 첫공이다! 멋지게 첫공을 올리자는 다짐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2013년 3월 1일 금요일. 한국은 삼일절이다.
첫공을 마치고......
드디어 첫공을 하였다. 리허설 때부터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갔다. 그런데, 공연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을 사람 대사를 할 때, 더 흥분을 하면서 불평과 화를 내야할 것 같았다. 감정 감정마다 감정에 알맞게 행동을 해야 한다. 이번 공연 때 실수했던 점을 유의하고 새겨 두어서 내일 두 번째 공연 때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아자아자! 극단 서울 파이팅!

2013년 3월 2일 토요일
막공을 마치고.....
막공이어서 완벽하게 해 보려고 했는데, 첫공보다 많이 좋아지진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점이 많아도 단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했다는 점은 잘 한 것 같다. 다음 번에 공연을 올릴 때는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서 더 잘 해내고 싶고, 또 그렇게 해낼 것이다.
아자아자!

2013년 3월 3일 일요일
오늘은 처음으로 호치민 문화 체험을 하러 나섰다.
8시 50분에 모여서 배를 타러 갔다. 설명도 듣고 문제도 풀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넜는데, 수심이 3m가 넘는다고 했다. 섬에 도착해서 꿀차도 마시고 벌과 아나콘다를 보았다. 와우! 아나콘다! 멋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열대 과일을 구경하고 먹어보았다. 드디어 보트를 탔다. 처음엔 좁은 길이었는데, 점점 넓은 곳으로 가다보니 처음 건넜던 강이었다. 수심 3m가 생각보다 깊은 것 같았다. 배에서 내려서 차를 바꿔 타고 드디어 첫 쇼핑! 먹고싶은 것을 마음껏 사지는 않고 과자만 먹을 만큼만 조금 샀다. 호텔에 돌아왔다가 또다시 모여서 시장에 갔는데, 거기에서 맘에 드는 헤드셋을 발견하고 흥정을 해서 15달러에 헤드셋을 샀다. 보라색 헤드셋! 극단 노래 연습을 할 때 들어야지! 마지막으로 경치 좋은 크루즈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내일까지 알찬 하루를!


2013년 3월 4일 월요일-5일 화요일
중학교 입학식 때문에 먼저 출발한 누나, 형들에게 미안하게도 우리는 알찬 하루를 보내며 재미있게 하루를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베트남이여 안녕!
다음 날 학교를 가기 위해 비행기 안에서 기내식도 못먹고 계속 잤다. 비행기가 예정보다 조금 늦게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아빠는 갑자기 회의가 잡히시고, 엄마는 재겸이 학교를 보내셔야 하고, 이모할머니도 갑자기 회의가 잡히셔서 공항에 나오지 못하셨다. 엄마께서 미안하지만 공항 리무진버스를 타고 오라고 하셨다. 나는 그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괜찮다고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말씀드렸다. 채연이랑 채연이 엄마랑, 선홍 삼촌이랑 넷이서 공항 버스를 탔고, 버스에서 우리는 또 잠을 잤다. 엄마께서 수락산 역으로 데릴러 오셔서 중계동으로 선홍 삼촌을 데려다 주고 집에 와서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선생님 드릴 커피와 친구들 줄 베트남 엿을 챙겨서 학교로 갔다. 많이 피곤했지만, 학교에서 6학년 정상 수업 첫날을 무사히 마쳤다.
미국 캠프 시차 적응이 채 되기도 전에 바로 연습하고 다녀온 베트남 호치민 공연!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잘 마치고 와서 뿌듯하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6학년을 시작할 것이다.
학교 생활도, 내 개인 생활도, 극단 서울의 생활도 열심히 하는 이재흔이 될 것이다!
이재흔! 잘 해내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