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흔	작성일	201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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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극단서울 뮤지컬 캠프를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한국 시각 2013년 1월 26일 토요일에 우리는 미국으로 출발해서 미국 시각 2013년 1월 26일 토요일에 도착하였다. 우리 나라가 약 하루 더 빠르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인천 공항 출발, 샌프란시스코 공항 도착! 미국은 워낙 땅덩이가 넓어서인지 공항에서 우리의 숙소까지도 오래 걸렸다. 버스에서 자다가 내려서 모형 기차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유명하다는 IN N OUT 버거를 먹었다. 그리고 나서 또 차에 타고 숙소를 향에 갔다. IN N OUT 버거를 먹고 버스에 탈 때만해도 밝았던 하늘이 우리들이 3주간 머무를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덧 깜깜해졌다. 차에서 많이 잔 것 같지 않은데, 차에서 내리니 밖은 아침에 비해 많이 추웠다. 물론 올겨울 유난히도 추웠던 한국보다는 아니지만 말이다. 차에서 내려 커다란 캐리어를 집까지 질질 끌고 갔다. 오르막길이어서 어찌나 힘들던지, 계속 숨이 찼다. 집으로 들어가서 집 소개를 받고 자기 소개도 하고 난 후, 여자는 2층으로 남자는 1층으로 짐을 옮겼다. 휴...... 그리고 미국에서의 첫 저녁식사를 하였다. 어찌나 졸리던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에 들고 말았다. 이렇게 미국에서의 첫날은 시차 적응을 하면서 시작하였다.

다음 날, 원래는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7시 30분 쯤 일어났다. 우리는 아메리칸 스타일로 시리얼과 토스트를 먹었다. 한국에서도 종종 먹는 스타일이어서 입에 좀 맞는 편이었다. 물론, 난 어딜 가든 음식을 잘 먹는 편이지만 말이다. 식사를 한 후 우리는 하나하나 모여서 밥조를 정하고 종교 활동을 하러 갔다. 한국에서는 종교활동 같은 것을 안 해 보았는데, 미국에서 해 보니까 좀 떨리기도 했다. 종교활동 경험을 하고 마트에서 간단히 쇼핑을 하고 집 밖에 나가서 <춘향> 연습을 한 뒤 저녁을 먹고 월요일의 시작을 위해 꿈나라로 퐁당 빠졌다.

2013년 1월 28일, 6시 기상! 날이 밝지 않았는데, 다같이 모여 아침 체조를 하고 전날과 똑같이 아침을 먹고 학교 갈 준비를 하였다. 드디어 학교에 가는 것! 학교에서도 자기 소개를 하였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였다. 우리는 학교를 뱅글뱅글 둘러보았다. 학교가 정말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학교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학교 생활이 시작된 것처럼, 뮤지컬 캠프의 뮤지컬 연습도 시작되었다. 연기 수업, 노래 수업 순으로 하였는데, 처음 하는 것이 아닌데도 좀 떨렸다. 극단 서울 단원 생활 6년차인데도 이상하게 떨렸다. 휴.....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오디션 전날이다.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인데 떨리는 이유는 오디션 전날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지를 쓸 때 1지망, 2지망, 3지망을 적었다. 정말 고뇌를 많이 했다. 오랜 고뇌 끝에 결국은 를 부르는 Brent를 1지망으로 내세웠다. 다음 날, 2월 1일 금요일! 드디어 오디션 날이었다. 나는 전날 결정한 대로 를 불렀다. Brent는 Alice라는 파트너가 있어서 2명이서 불렀다. A,ice지원자가 많아서 나는 처음에는 에린이 누나와 두 번째는 아란이 누나와 함께 불렀다. 처음에는 긴장이 되었지만, 두 번째는 떨리지 않았다. 두구두구! 드디어 결과 발표! 이야호! 내가 원하던 Brent 역할을 맡게 되었다. 내가 도전한 배역을 맡게 되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2013년 2월 2일 토요일! 주말이기에 8시에 일어났다. 대청소도 하고 포켓볼도 치고 정말 재미있는 토요일이었다. 포켓볼 치는 것이 서투르지만 초크를 발라가며 공을 치는 재미가 좋았다. 그리고, 12시에 모두 모여서 점심으로 바비큐 파티를 하였다. 고기를 먹고 정말 신나게 뛰어 놀았다. 그곳에서 축구도 하고 피구도 하고 배구도 하였다. 다음 코스는 바닷가! 우리는 차를 타고 바닷가에 갔다. 나는 입수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입수대회에서 입수를 했는데, 정말 추웠다. 덜덜덜 떨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저녁을 먹고 점호시간에 극단 서울을 다니셨고 지금은 UCLA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배님들과 만나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질문을 하고 대답해주는 식으로 대화를 했다. 으악! 그런데, 질문거리는 많은데, 용기가 많이 나지 않아서 1개 밖에 하지 못했다. 나의 질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요?”였다. 선배님의 추억 속의 이야기에서 나의 상황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서 가끔씩 뜨끔한 경우도 있었다. 나중에 나도 후배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3년 2월 3일 일요일
미국에서 맞는 두 번째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시리얼을 먹었다. 며칠을 계속 먹어서인지 입에 잘 안들어갔다. 원래 나는 밥과 따끈따끈한 국물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한국에서 아침에 국에 밥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학교로 가곤 했다. 하지만 우리를 위해 준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고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일요일 오전의 기분이 상쾌하였다. 교회로 가서 종교활동에 참여를 했다. 내 종교가 아니지만, 경험이 된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에는 영어예배를 들어보려고 마음먹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대청소 시작! 자유 시간을 위해 모두 몸을 던졌다. 그래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수영을 하고 샤워를 하고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Time over! LA갈비 파티를 하면서 배를 꽉꽉 채웠다. 맛있었다! 고기! 기분이 더 좋아졌다. 농구를 하면서 땀을 좀 흘렸다. 잘 먹고, 운동하고..... 기분 좋게 알찬 하루를 보내고.....쑥쑥 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13년 2월 4일 월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체조를 하고 시리얼과 스프를 먹었다. 음..... 스프..... 이번엔 새로운 맛이었다. 양치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학교로 GOGO! 학교로 가는 길에 내 배역 노래를 부르면서 연습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 선생님과 만났다. 체육 활동, 단어 연습, 문장 쓰기, 스낵 타임 등 알찬 하루를 만들었고, 이에 대한 이유로 칭찬도 받아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수업을 마치고 짐으로 와서 짐을 챙기고 뮤지컬 연습장으로 출발! 오디션 결과에 따라 A팀, B팀으로 나누었다. 나는 B팀! 담당 선생님은 예빈샘! 연기를 하는데, 긴 대사에서 막혔다. 속으로 땀이 삐질삐질! 노래부분까지 하고 1장부터 또 다시 연습하였다. 다음은 노래! 오프닝을 하고 , , , <하쿠나마타타>, 를 하고 솔로 연습을 하였는데, 정말 신났다. 공연을 할 때까지 열심히 하기로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였다. 선생님 차를 타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8시에는 <춘향> 연습을 하였다. 정말 알찬 하루를 보낸 것 같았다.

2013년 2월 5일 화요일 - 8일 금요일
하루하루가 규칙적으로 시작되고 규칙적으로 마무리 된다. 그렇지만 재미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운동 하고, 씻고, 밥 먹고, 학교 가서 학교 생활 재미있게 하고, 집에 돌아와서 옷 갈아입고 연습실로 가서 연습하고, 가끔 마트에도 들르고, 연습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춘향> 연습을 하고, 일지 쓰고, 자고..... 비슷한 생활을 연속이지만 매일매일이 기대가 되었다. 공연 연습을 하면서 대사나 연기나 노래, 무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모습에 더 흥이 나고, 열심히 해서 멋진 공연을 올리겠다는 목표의식도 생긴다. 그런데 잘 안되는 게 있다. 한국에 있을 때, 아빠랑 6학년 1학기 수학 문제집을 한 권 다 풀면서 공부하고 나서 미국에 올 때 새 문제집 한 권을 가져왔는데, 매일 조금씩 풀면서 복습해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다 푼 문제집을 갖고 가기로 한 것이 학교 숙제 하고 뭐 이것저것 하고 나면 짬이 나질 않았다. 뭐 노는 시간을 좀 줄이고 짬을 냈으면 안 될 것은 없었겠지만......

2013년 2월 9일 토요일
주말이기에 8시에 일어났다. 아침을 한식으로 먹었는데, 과일까지 먹고 나니 정말 배불렀다.
낮에 영화를 보러 갔는데, 제목은 라이프 오브 파이였다. 한국에서도 상영하고 있는 영화라고 했다. 3D 안경을 쓰고 보는 영화였는데, 입체적으로 팍팍 눈앞으로 다가와서 깜짝깜짝 놀랐다. 동물들이 서로 죽이는 장면이 꼭 서로 헐뜯는 사람들의 모습이랑 비슷하게 보이기도 해서 더 슬펐던 것 같다. 영화가 끝나고 아울렛에 갔는데, 정말 넓었다. 야외여서 좀 춥기도 했다. 사고 싶은 것은 많았는데, 필요한 것만 사려고 했다. 오래간만에 짜장면도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한국은 2월 10일 설날인데......우리는 미리 카메라를 향해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세배를 했다. 그 영상을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께 선생님께서 보내셨다고 했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이 보고 싶었다.

2013년 2월 10일 일요일
한국으로 치면 음력 1월 1일 설날이어서 아침으로 떡국을 먹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마음으로 깨끗하게 2번을 뚝딱 다 먹어서 플러스 2점을 받았다. 야호! 쉬고 놀고 치우고 연습을 좀 하다보니 토기장이 교회에 가는 시간이 되었다. <춘향> 5,6학년 멤버 정준, 나, 석희형과 명규샘과 커피내기 포켓볼을 쳤는데, 우리팀이 져서 커피를 쏘게 되었다. 지긴 했지만, 새롭게 경험하는 포켓볼이 참 재미있었다. 우리 아빠가 당구를 잘 치신다고 했는데, 한국에 가서 꼭 아빠랑 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13년 2월 11일 월요일 - 2월 14일 목요일
어느덧 학교생활도 그렇고 뮤지컬 연습도 그렇고 마지막 주가 되었다. 학교 생활은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뮤지컬 연습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문제점을 고쳐나가기 위해 연습했다. 11일에는 뮤지컬 배우들 앞에서 배운 무용과 노래를 선보이면서 많이 떨리기도 했다. 잘 안되는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2013년 2월 15일 금요일
학교 마지막 날이었다. 이제 재미를 좀 느껴가고 있는데, 마지막이라니.....학교에서 프리젠테이션도 하고 마지막으로 볼링을 쳤다. 공이 다소 무겁기도 했지만, 스트라이크도 한 번 하니 속이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볼링 또한 한국에 가서 아빠 엄마랑 쳐 보기로 한 리스트에 올렸다.

2013년 2월 16일 토요일
드디어 디즈니랜드에 간 날! 하루종일 디즈니랜드에서 놀 것이었기 때문에 전날 좀 일찍 자고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늦게 7시쯤 일어났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디즈니랜드에 갈 준비를 해서 8시 20분 쯤 디즈니랜드를 향해 출발했다. 정말 설레고 또 신났다. 다행이 햇볕이 쨍쨍! 날씨가 좋았다. 티켓을 끊고 입장을 하였는데, 재욱이 형이 추천해 주는 곳으로 먼저 갔다. 그냥 보는 것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 아래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반복을 하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 다음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처음에는 떨렸지만, 나중엔 신나고 재미있었다. 그 다음에 퍼레이드를 보고, 인디아나존스를 갔다가 스페이스마운틴에 가서 또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정말 빨랐다. 또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불꽃쇼와 공연을 보는데, 환상적이었다. 밤 늦게가지 신나게 놀고, 멋진 디즈니랜드 가디건도 하나 샀다. 정말 맘에 드는 가디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