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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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연습 후기

8월 9일 연습 후기

오늘은 공연을 보러 가지 않고 집에서 연습에 집중했다. 아쉽게도, 오늘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연습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뛰지 않고, 무릎을 굽히며 안무를 연습했다.

특히 14번 노래를 가장 많이 연습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14번이 내가 유일하게 (16번 노래 빼고) 도로시 일행들과 같이 춤을 추는 곡이기 때문! 그러므로, 더 활발하고, 활기찬 춤을 추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꽤 뒤에 있다 보니까, 몸을 어떻게 하면 더 크게 만들 수 있는지, 더 연구해 봤다.

그 결과, 팔을 더 쭉 뻗고, 머리 뒤로 올리면 몸이 훨씬 더 커 보인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다리도 쫙쫙 펴면서 안무하면, 진짜 몸집이 1.5배는 더 커 보인다. 공연 때 잊지 말아야겠다.

그다음, 12번 노래를 연습했다.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 고칠 부분이 꽤 많았다. 예를 들어, Hurray, hurray, hurray, for our mistress! 를 할 때는, 접영을 하듯이 손을 높이 들라고 엄마께서 알려주셨다. 그리고 A flower becomes an ugly weed~를 할 때는 어깨를 좀 더 뒤로 저치라고 하셨다. 내가 거울을 보면서 해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더 뭔가가 있어 보였다.
(그냥,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잘해 보인다는 말)

그다음, 16번을 했다. 16번은 고칠 것이 너무~~ 많았다. 엄마께서는, 아무리 내가 뒤에 있어도, 관중석에서는 다 보인다고 하셨다. (‘-‘)

결국 처음부터 다- 다시 했다. 으으으으으윽! 안무가 어렵지는 않은데, 도는 동작들이 좀 있어서, 너무 어지러웠다. 내가 균형 감각이 없어서... 조금만 돌아도 계속 비틀거렸다. 특히, Where~ you want~를 할 때는, 거의 오른쪽 발로 쓰러질 듯 말 듯, 넘어질 듯 말 듯이 춤을 췄다.

집에서 도는 연습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극단에서 또 연습해야겠다.

마지막으로, 5번 노래를 연습했다. 5번 노래는 특별히 중요한데, 그 이유는, 5번 노래에 나의 독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명이 전체를 비춰서, (나만을 비추지 않아서) 엄마께서는 관중 위치에서 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하셨다. 할 수 없이, 안무를 조금 더 크게 했다. 그랬더니, 너무 멋져 보였다.

처음으로 소이 언니와 효서 언니, 지효 언니와 여원이 언니가 부러웠는데, 그 이유는 바로 ’키‘ 때문이다. 나, 토끼 1의 키가 작다 보니, 언니들이 어깨까지 올릴 손을 나만 턱까지 올리고 있었다. 언니들은 실수해도 그냥 다 멋져 보였지만, 나는 실수를 하는 순간, 너무 못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안무를 보는 사람이 놀라서 입이 벌어지도록 잘하겠다고!!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열심히 또 하루 달려온 나에게 박수을 쳐주고 싶지만, 아직은 박수을 쳐줄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를 더 꽉 깨물고,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 마지막 연습을 시작한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공.다.짐>

첫 공 때 실수한 것들을 알게 되었으니까, 막 공 때에는 완벽에 할 발자국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극단 서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