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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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 후기

8월 8일 첫 공 후기

(아직 화장을 지우지 못해서, 빨리 쓰고 끝내겠습니다!)

오늘, 첫 공을 올렸다. 너무 긴장됐는데, 의외로, 딱 도착하니까, 갑자기 괜찮아졌다. 많은 언니 오빠를 보니까, 긴장이 한결 풀렸다.

도착하자마자는 로비가 엄청 복잡했다. 11시 공연을 보러온 사람들과 우리 A팀 단원들에, 선생님, 엄마들까지! 아무튼, 사람이 엄~청 많았다. ‘헉! 사람 진짜 많다! 우리 공연에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여차여차 분장을 받았는데, 내 화장이 신기했나 보다. 단원들이 계속 쳐다봤다.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하긴, 내가 봐도 꽤 신기했다. 이런 화장은 처음이라, 거울을 끊임없이 봤다. 하지만, 아차! 거울을 너무 보다가, 화장이 번졌다. 선생님께서는 모자를 쓰면 괜찮을 거라고 하셨다.

의상을 입었다. 의상이 헐렁~거렸다. 그래서 결국...ㅠㅠ 선생님께서 뒤를 핀으로 고정해 주셨다. 마이크 덕분에 흘러내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몸에 비해 크긴 컸다. 내 몸이 조금만 더 컸으면...

모자는 쓰기가 쉬웠다. 모자 덕분에 화장이 번진 것이 별로 티가 안 났다. 휴~~ 모자를 쓰니, 이제야 내가 실제로 공연에 임한다는 사실이 믿어졌다.

그리고 무대로 올라가서 연습을 더 했는데, 선배들이랑 춤을 많이 맞춰봤다.

1. 현준이 오빠랑 5번 노래를 맞췄다. Have you seen any rabbits? 대사를 하고, 하나, 둘, 셋! 할 때 내가 숨는 것으로.

2. 8번 노래 때, 채린이 언니와 싸울 때, 나는 언니의 아래쪽만을 때리다가, 내가 발로 한 번 차면, 언니가 나가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3. 14번 노래에서 발을 어떻게 하는지 소이 언니한테 물어봤다. 오, 왼 과 왼, 오라고 알려줬다. 대본에 기록하고, 꼭 기억해야지!

4. 현준이 오빠랑 14번에 부딪힐 때,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에 부딪히기로 정했다.

그리고, 공연을 올렸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이 왔다.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나 많이 보러와 주신다니! 그리고 “여러분, 극단 서울의 공연을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시작되고, 내 심장은 정말 커지기 직전이었다. 쿵쾅! 쿵쾅! 힘겹게 공연을 끝마치자, 사진을 찍었다. 나는 포즈를 3개 했는데, 뭐냐면,
1.사자 포즈
2.손을 허리에 올리는 포즈
3.하트 포즈
였다. 마이크를 떼는데, 선생님께서 그냥 확! 떼라고 하셨다. 무서웠지만, 선생님께 떼 달라고 부탁드렸다. 진짜 확! 떼시는데, 별로 아프지 않았다! 오~~

그리고, 대망의 <실.수.들>

1. 5번 노래에서 자리를 잘못 잡은 일
2. 옆 사람 눈치를 본 일
3. 5번 노래 독무를 제대로 못 한 일
4. 악당 소리를 이상하게 낸 일
5. 자신감이 없었던 일
6. 소리가 작았던 일
7. 팔을 쭉 펴지 않았던 일

위 실수를 아니까,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겠고, 막 공은 정말 실수 한 개도 없게 만들고 싶다. A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