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선유	작성일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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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연습 후기

8월 2일 연습 후기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길거리에서 쉴 새 없이 춤을 추었다. 정말 걸어가는 동안에도 팔을 쉬 새 없이 움직이며 노래를 (조그맣게) 불렀다. 밖에서의 볼일을 다 보고 나자, 시간이 좀 남았다.

한 2~3시간 정도 남아서, 토끼 카페(정확한 카페 이름: 요정 출몰 지역)에 가기로 했다. 먼저, 그것을 허락해 주신 엄마께 너무 감사하다. 맨 처음 10분 정도는 먼저 토끼들을 살폈다. 롭이어나 라이언해드, 드워프, 더치, 앙고라, 렉스 등이 있었다. 모두 하나 같이 앙증맞고 귀여웠지만, 그 귀여움을 보러 온 것이 아니기에, 조금 더 관찰을 주의 깊게 했다.

그래서 알게 된 점이 한 가지 있다. 토끼들은 겁이 많다! 어떤 종인지에 상관하지 않고, 모든 토끼는 누군가가 자신을 들어 올리거나, 그저 만지기만 해도 깜짝깜짝 쉽게 놀라는 동물이었다.

다행히 먹이 주기 체험이 한계도 없고 값도 무료여서, 맘껏 먹이 줄 수 있었다. 먹는 모습을 가만~히 보니까, 앞니가 엄청나게 컸다. 토끼들의 나무로 된 케이지는 이미 이빨 자국으로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앞으로 악당 얼굴을 만들 때, 앞니를 과시하듯이 앞으로 내밀어야겠다.

그리고 토끼들은 보통 소리를 높은음으로 내는 경우가 많았다. 낑낑대며 울거나, 끅끅 소리를 내며 무릎 위에 올라오려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악당 소리를 만들 때, 이 부분을 참고해야겠다.

토끼들에 대한 FACT!
1. 토끼들은 호기심 대마왕이다! 물을 궁금해하다가 물에 빠지는 둥, 엄청난 장난꾸러기에, 호기심이 넘쳐흐르는 동물 중 하나이다. (약간 강아지처럼?) 무대 위에서 이 호기심을 오버 액션을 해서 많이 표현해야겠다.

2. 토끼들은 점프를 잘하고, 자주 한다. 특히 기쁠 때 많이 한다. 이 특징을 잘 살려서, 노래 14번을 할 때, 깡충깡충 많이 뛰어야겠다. (메뚜기처럼!)

3. 토끼들도 서열이 있다. 토끼 1이 리더이고, 2와 3이 부(?) 리더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것을 쉽게 알아차리도록, 토끼 2와 3 언니를 잘 받들어 모실 것이다.

4. 토끼들은 발톱이 꽤 날카롭다. 생각했던 것보다 날카로운 발톱. 오늘 토끼 발톱에 긁혀서 결국 로션을 듬뿍 발랐다. 그리고 12번 노래에서 이 부분을 아주 도드라지게 표현해야겠다.

5. 토끼들은 모여 다닌다. 한 마리의 토끼가 움직이면 그 무리가 전부 다 같이 움직이는 신기한 무리 동물이다. 억지로 한 마리를 떼어 놓으려 하면, 기필코 그 토끼를 따라가려는 의리 있는 동물이다.

자, 이제 토끼들을 보러 갔으니, 앞으로 무대에서 훨씬 더 ‘토끼같이’ 행동할 것이다. 이선유 파이팅! 토끼 1 파이팅!


엄마의 생각: 이젠 연습을 즐기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어디든 오며 가며 노래와 안무 연습을 합니다. 작은 체구를 크게 보이기 위해 애쓰며 함께 연기하는 팀원들과의 호흡까지 고려합니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었지만, 잘하지 못해도 끝까지 스스로 해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A팀의 무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