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고경훈	작성일	201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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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훈련을 다녀와서

어제 오후 3박4일의 합숙을 끝내고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마중을 나와계셨다. 나는 어머니를 만나자마자 이번 공연을 끝으로 극단서울을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다. 학원스케쥴도 자꾸 바뀌게 되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이유를 말씀드렸지만 어머니는 아파서 그렇다고 하셨지만 화가 나신 것 같았고 자꾸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하셨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버지께도 말씀드렸더니 이유를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하셨다.
나는 그제서야 안무도 어렵고 단체기합 받는 것이 억울하고 싫다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단체생활에서는 모든 팀원이 다 잘해야하고 무대에는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올려야하니, 단체기합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기합을 받으면 체력도 좋아지니 참고 이겨내라고만 하셔서 난 섭섭했다.
내가 계속 그만두겠다고 말씀드리자 정 싫다면 그만 두라고 하시고는 두분 다 더 이상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

막상 그렇게 허락을 받고 그만두겠다고 생각하니 극단 친구들이 보고싶어졌다.
또 단장님께서 해주신 말씀도 생각났다. "경훈이는 먼저 친구들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한다"고 하셨는데....
난 과연 극단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
극단 친구들은 친절한데....선생님들도 다 엄격하지만 좋으신데....
여러가지로 지난 공연과 이번 연습기간에 대한 생각들을해보니 나는 극단서울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려움도, 단체기합도 다 이겨내고 친구들과 이번공연을 멋지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앞으로는 그만두겠다는 이야기도 하지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아버지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극단서울친구들 모두 파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