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최민서	작성일	201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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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을 마치고...

이번 어린왕자 3박 4일 합숙은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갖게 한 합숙이었다. 처음으로 조장도 해 보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었다. 이번 합숙은 팀원들 사이의 갈등, 나의 부족한 점이라는 키워드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나이가 어린 팀원들의 갈등이 있었다.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않은채 배려하지 않고 상처가 되는 말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서로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런 갈등이 없었을 텐데...이제 공연까지 일주일도 안 남았으니 함께 공연을 오려야 하는 '팀'으로써 다같이 으쌰으쌰해서 집중해서 잘 올렸으면 좋겠다.


이번 합숙은 우리 팀한테 한없이 미안했었다. 왜냐하면 조장이자 어린왕자로써 내가 잘 해야하는데 너무 부족한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려 어린왕자들 중에서 제일 못해서 '특별반'에 들어갈 정도였다. 풍선도 못 불고 다리도 못 찢는 사소하 일부터 시작해서 안무라던지 노래, 대사 같은 것을 까먹고 멍 때리고 있고 연기도 잘 못하는 등 내가 너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정말 진심으로 깊숙히 느꼈다.


나는 거의 매 공연마다 큰 산을 만나는 것 같다. 내 첫 공연이었던 '오즈의 마법사'에서는 무용을 극복해야 했고 '로미오와 줄리엣' 때는 노래를 극복해야 했었다. 이번 '어린왕자'에서는 연기라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산을 만난 것 같다. 어린왕자라는 캐릭터는 어리고 순수한 그런 역할인데 어린왕자의 특징을 잘 못 살리고 역할분석을 제대로 못 한 것 같다. 비록 이제 첫 공연까지 며칠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대본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순수하게 어리게 표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래랑 무용 연습도 절대로 소홀히 하지 말자.


이제 첫 공연인 금요일까지 고작 6일 남았다. 그 때까지라도 열심히 해서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자. 내가 처음에 9월에 '어린왕자'를 시작할 때, 워크북에 썼던 나의 각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후회 없는 공연을 올리겠다.'라는 각오를 꼭 지켰으면 좋겠다. '매력 있어~C팀은 매력 있어. 천하장사 소시지 매력있어. 천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