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해든	작성일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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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도시 두바이 공연을 다녀오고...

드디어 두바이에 가게 된다니 정말 기대가 되고 떨렸다.
이번에 처음으로 이도령을 맡아 가게 됐는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내가 다 공연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엄마들과 헤어지고 드디어 싱가폴 도착!! 우리는 싱가폴에서 6시간정도 동안 두바이를 향해 갈 비행기를 기다렸다. 그 긴 시간 동안에 뭘 하나 했는데 싱가폴 항공에서 준 바우처로 초콜릿 쇼핑도 하고 라운지에서 컴퓨터도 하고 음식도 먹고 면세점 구경도 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

드디어 두바이에 도착!!
두바이의 날씨는 전에 인도 갔을 때 날씨처럼 정말 습하고 더웠다. 버스를 타고 우리가 묶을 호텔로 향하는데 바깥의 풍경도 정말 인도랑 비슷했다. ㅎㅎ 간판의 글씨도 뭔가 비슷하고 옷 차림새도 그렇고 .. 우리가 묵을 호텔은 기대했던 것처럼 정말 좋았다. 나는 민이와 솔연이와 한 방을 같이 썼는데 방안은 꽤 넓고 깔끔했다. 정말 내 맘에 들었다. 아침도 매일 조식 뷔페에다 점심 저녁은 매일 메뉴가 바뀌면서 푸짐하고 맛있었다. 이렇게 호텔도 좋고 밥도 맛있는 것만 먹었는데 좋은 공연으로 보답해드려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 첫 번째 날 .. 학교에서 공연을 했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모여서 분장을 받고 공연준비를 했다. 급하게 의상과 소품을 챙기고 서로 파이팅을 외치고 공연을 시작했다. 아주 큰 체육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은 다 꼬마 애들 같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1학년~5학년 까지였다..) 내가 못해서인지 아이들이 집중을 못하는 것인지 공연 하는 도중 중요한 씬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떠들고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 우리가 더잘했으면 공연이 하리수 까지만 하고 엔딩으로 바로 가는 황당한 일은 없었을텐데ㅠㅠ 너무 죄송하다. 막공 때는 정말 무대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막공날... 이날은 호텔에서 공연이 있었다. 첫공때는 너무 못했고 공연을 하다만 느낌이어서 막공은 정말 잘 하고 싶었고 망치고 싶지 않았다. 공연이 시작되고 리허설 때 의상 갈아입는것이 너무 간당간당하고 좀 불안해서 의상이 신경이 많이 쓰이고 걱정이 되었다. 4장까지는 감정이 더 잘 잡히고 큰 문제는 없는 듯 했다. 문제는 군사춤부터 시작이 됬다. 시간이 없으니 모자를 고정시킬 수는 없고 살짝 숙이면 모자가 한 쪽으로 쏠리며 떨어져 정말 조심해야 되는데 퇴장을 하면서 모자가 떨어지고 거지 옷을 입고 나올 때는 짚신이 벗겨져서 한 쪽은 벗겨지채로 나왔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멋있게 등장을 해야 되는데 마지막까지 모자가 말썽을 부렸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순발력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무대위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니까 항상 대처할 수 있는 것도 생각해 둬야 할 것 같다. 내가 잘 못한 것에 비해 관객의 반응과 호응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환호성도 질러 주시고 정말 감사했다. 이렇게 우리의 공연은 모두 끝났다. 아쉬움이 많은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니 조금은 마음은 놓였다.

이제 남은건 즐거운 관광!!
호텔에서의 수영, 사막에서의 사파리투어, 시내관광 모두모두 너무너무 즐거웠다.
정말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돌아온것 같다. 특히 자동차를 타고 사막을 달린것과 낙타를 탔던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스릴이 있었고 무섭기도 했지만 처음 해 보는 경험이어서인지 신기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극단 언니들과 동생들과 함께 다니며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누며 더 가까워지고 친해진것 같다.

꿈의 도시 두바이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실감이 잘 나지 않고 자꾸만 극단생각만 난다. 또 가고 싶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국공연을 준비해야겠다. 후회하지 않을 공연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