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민서	작성일	201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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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을 마치고

공연이 끝났다.

B팀이랑 정단원팀이랑 둘다 일요일이 막공이였다. 그래서 11시에 B팀 공연을 먼저 끝냈다.

B팀 공연. 최선을 다한걸까? 후회없는 막공이었을까? 끝나고 선생님께서 최선을 다한사람은 손들라고 하셨는데 끝까지 들 수 없었다. 정말 우리만큼 못하는 팀은 없을 것이다. 내가 우리팀을 다 말아먹은 것 같아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우리팀에서 열심히 한 사람은 수정이언니밖에 없었다.

정단원 공연은 정말 죽기살기로 했는데 마지막에 합창대회에서 지팡이를 떨어트렸다. 그래서 끝나고 루베르트랑 마타랑 넘어져서 합창대회가 망했을 때 나 때문이라는 생각때문에 울었다. 연습했던 데로 석희오빠가 나와서 위로해 주었다. 근데 내가 진짜로 우니깐 석희오빠가 진짜로 위로해 주었다. 사진 찍을때까지 해맑게 웃다가 마지막에 울음이 막 나왔다. 혼자서 휴지로 찔끔 닦고나서 시상식을 갔다. 이번에는 가은이언니도 오고, 서연이언니도 오고, 은우언니도 오고, 선배님들이 다 오셨다. 서연이언니는 정말정말 보고 싶었는뎅~♡

항상 막공을 끝나고 후회하는 건 정말 나쁜 버릇인 것 같다. 이제 <춘향>을 준비해야 하는데 춘향에서는 후회하지 않는 공연을 올리고 싶다. B팀, 정단원 언니 오빠들, 선생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