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흔	작성일	20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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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us of angels 합숙을 마치고

앗싸 드디어 합숙이다.
이번 합숙은 더 특별했다. 이번에는 작년까지 유치부였던 내 동생과 함께 합숙을 하였다. 그리고 우리 팀이 모두 모여서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기대감이 들었다.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합숙 첫 날

나와 동생은 설레는 맘으로 일어나, 아침밥을 먹고 전날 챙겨둔 가방을 들고 아빠 차에 올라탔다. 아빠는 우리를 동성고등학교 앞 모임 장소에 내려 주셨다. 재겸이는 계속해서 "제가 합숙 가는 거 맞아요?" 물었다. 짐이 든 캐리어도 스스로 들겠다고하니 내가 봐도 설레는 듯 보였고, 또 형으로서 기특했다. 내가 1학년 합숙갈 때 33개월, 4살이었던 재겸이가 커서 극단 합숙에 간다고 하니 학부모님들도 놀라시며 기뻐하셨다. 우리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탑승했다. 이천 자연나라에는 금방 도착하는 것 같았다. 버스에 내려서도 나는 설렜다. 벌써 9번째 합숙인데도 마음이 두근두근거렸다. 이번에는 좀 더 잘 해보고 싶은 마음에 더 두근거린 것 같다.
강당에 모두 모여 연습을 한 다음에 조방으로 가서 정환선생님께서 지도해 주시면서 4장까지 연습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오래간만에 먹는 자연나라 밥은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 연습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했다. '앉았다일어났다'도 많이 했다. 나는 이제 '앉았다일어났다'가 익숙하지만, 신입 단원들은 많이 힘들어했다. 재겸이도 그런 것은 처음 해 봐서인지 어리둥절해 했다. 아무리 내가 익숙하다고 해도 다리에는 '앉았다일어났다'의 흔적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바로 '알'.
밤이 되어서 선생님께서는 다음날 새벽 다섯 시에 '정단원'팀을 발표하시겠다고 하셨다. 다음 날이 기대되었다.


2012년 7월 22일 일요일 합숙 둘째 날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난 단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정단원'팀은 단원 전원이 모였을 시간에 발표되었다. 이 때 내 이름은 없었다. 조금은 섭섭했지만, '아직 나는 부족하구나!'하고 생각했다. 달리기로 체력 단련을 하고 언덕 쪽에 가서 공룡을 보고 아침을 먹었다. 조방으로 모인 우리 B팀은 조방에서 정환 선생님과 8장까지 열심히 연습했다. 선생님께서 가시고 난 후 시간이 남아서 우리팀끼리 더 연습을 하였다. 아직은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앞으로 잘 맞춰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문제학교, 모범학교의 배틀 부분을 배우고 배운 것을 익숙해질 때 까지 반복하면서 연습하였다.
이번 공연은 정말 신나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꼭 그렇게 될 것 같다.


2012년 7월 23일 월요일 합숙 셋째 날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계속 노래 연습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어제 검사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팀은 동의 선생님, 정환 선생님과 함께 연습을 하고, 천창훈 선생님과 함께 맞췄던 부분을 생각해 가면서 연습, 또 연습하였다. 낮에 점심을 먹고 우리팀 팀이름을 정하고, 팀구호도 만들었다. 우리팀 이름은 내가 주장했던 'Brave Bees'로 정해졌다. 의미는 '벌들이 협동을 잘 하기 때문에 우리 B팀도 협동해서 멋진 공연을 올리자'는 것이다.
'자신감을의 옷을 입자'는 우리 극단 서울의 구호처럼 자신감을 갖고 용기를 갖고 우리 Brave Bees는 열심히 해 낼 것이다.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합숙 마지막 날

아침을 먹고나서 A팀과 B팀 모범학교가 한 곳에 모여서 서로 잘된 점을 도와주고 잘못된 점을 고쳐주면서 연습을 하였다. 우리팀은 모범학교 노래공연하는 부분을 잘 해서 그 부분을 A팀에게 알려주고 연습했다. 점심을 먹고, 이천 자연 나라 원장님께서 사 주셨다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정단원팀이 연습한 것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장님께서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정단원팀에서 불시에 제외될 수 있다고 하셨다. 정단원팀이 펼친 연습을 보시고는 단장님께서는 탈락자 두 명을 발표하셨다. 그러면서 원래 베르너였던 박민서는 리타를 맡게 되고, 그 자리에 들어갈 사람으로 '이재흔'을 부르셨다. 나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 스스로는 열심히 해 온다고 했지만, 어딘가 계속 부족했는데...... 이번엔 기회가 온 것이다. 정단원팀 공연이 연습에서부터 힘들다는 것은 1학년 때부터 봐 와서 잘 알지만, 그래도 그 무대에 한번 서 보고 싶었다. 마타에는 '최민서'누나가 새로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래틀은 '김승혜', 지니는 '최지혜'로 재편되었다.
단장님께서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해서 잘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렇기에 언제라도 잘 못하면 교체가 될 수 있다고 하셨다. 열심히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해서 열심히 한 성과로 잘 해낼 것이다. 그리고 멋진 공연을 올려보고 싶다.

내가 합숙 장소에서 돌아와 극단에서 정단원팀 연습을 맞춰봐야 했기 때문에 재겸이가 집에 가는게 문제였다. 나는 재겸이가 걱정되어서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엄마께 전화를 드리면서 말씀드렸다. 엄마께서는 우선 열심히 한 것에 대해 격려해 주셨다. 엄마께서는 원래 오늘 강의 일정을 조정하고 나오시겠다고 하셨는데, 형들이 바빠서 조정이 안되었다고 하시면서 선홍이 삼촌과 재훈이 형한테 재겸이는 부탁하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휴~~~ 다행이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선홍이 삼촌과 재훈이 형이 나중에 힘들지 않게 오라면서 내 캐리어까지 들고 재겸이를 데리고 엄마께로 갔다. 내가 극단에서 연습이 끝날 때 쯤, 엄마 강의도 끝나시고, 엄마께서는 3박 4일 동안 열심히 한 우리에게 맛있는 밥을 사 주시겠다고 했다.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힘을 냈다.

선홍이 삼촌, 여러 가지로 고마워요.
재훈이 형, 우리 재겸이 얼굴 다친 재겸이 얼굴 상처에 물 들어가지 않게 머리도 감겨 주고, 목욕도 도와줘서 고마워요.
엄마, 항상 존중해 주시고 도와 주셔서 다 고맙습니다.
아빠, 항상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단장님, 선생님들, 모두들 고맙습니다.
이제 어린 1학년이 아닌 5학년 재흔이는 앞으로 더 열심히 커 나가겠습니다. 마음이 약해지는 때도 많지만, 그래서 울컥하는 때도 있지만, 열심히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아자아자!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