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박민서	작성일	20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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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숙 후기...

"엄마! 나 빨리 합숙 가고 싶어요!"
내가 합숙가기 2주전부터 매일매일 엄마한테 한 말이다. 이번 합숙은 재미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합숙을 기다려온 나는, 미쳐 알지 못했다. 이번 합숙은 엄청난 합숙이였다는 것을.

첫째날에는 혜화동에서 출발해서 합숙 장소로 왔다. '아... 앉았다 일어났다 하기 싫다'라고 하면서도 기쁜마음으로 들어갔다. 나는 민경이 언니(김민경)가 방장인 방이였다. 춘향팀을 하면서 친해졌던 민경이언니랑 같은 방이 되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우리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했다. 우리팀 조장을 정했는데 내가 조장이 되었다. 우리팀은 그런데... 한마디로 대박이었다. 사람이 정말정말 안 오는 것이다. 지현이, 수아, 문지영언니... 전화도 받지 않고... 에휴~ 지현이랑 수아는 여름성경학교때문에 늦었고 문지영언니는 비행기를 타고 바로 왔다고 한다. 좀만 더 일찍 오징~아무튼 그래서 우리는 마이너스의 최고봉을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공연을 하기 위해서 팀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팀웍(Teamwork)이 아닐까 싶다. 서로서로 누군가에게 맞추어주기도 하면서 양보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인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팀원들끼리 맞추지 못했다. '동의선생님께서 우리 더 시키려고 일부러 자꾸만 안맞는다는거 아니야?' 아니였다. 내가 봤을때도 우리팀은 맞지 못했다. 빨리 끝내고 싶은 선홍이오빠는 초고속으로, 힘든 조은, 채은이는 원래 박자보다 살짝씩 느리게. 이러니 맞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결국 우리는 다른팀이 다 맞추어 가는데도 못 맞추었다. 몇번의 실패 끝에 우리는 다같이 박수를 치고 손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맞추어 성공했다. 그때 그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정단원팀은 명규선생님께서 새벽 5시에 정단원팀은 깨운다고 하였다.

둘째날, 둘째날에는 배우지 않은 무용을 배웠었는데, 우리팀 마리아가 D팀 마리아이기때문에 우리는 정단원 마리아인 해든이언니가 했다. 해든이언니가 가위바위보를 잘해서 너무너무 고마운 순간이였다. 그래서 Don't go Maria노래도 제일 앞, 무대를 사용해서도 하고. 합창대회도 하고, 정전난 노래도 했다. 그리고 우리팀의 문제점을 말하자면 문제학교는 말을 잘 듣고 모범학교는 오히려 더 말을 안 듣는 것이다. 어떨 때 보면 서로 바뀐 것 같다. 모범학교가 아무래도 신입이니깐 그렇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자꾸만 "조용히 해! 마이너스 받아!" 라는 말이 나왔다. 하아. 그땐 왜 그랬을까. 드디어 정단원팀을 발표할 때. 나는 Berna가 되었다. 지현이도 되었고, 허민이도 되었고, 시은이언니도 되었다. 꺄~ 김민경언니는 정단원 스텝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밤 늦게 까지 정단원팀만 연습을 했다. 모범학교는 모범학교끼리, 문제학교는 문제학교끼리 무용을 맞추어 보았다. 나는 원래 문제학교인데 모범학교가 되어서 배틀할 때도 안쪽으로 하는 동작이 있으면 반대로 해야 되어서 많이 헷갈리고 어려웠다. 우리도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들께서 더 힘드실 것 같았다. 그래서 많이 죄송했다.

셋째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이 칼칼 했다. 그래서 물을 조금 마셨다. 알고 보니 목이 쉰 것 같았다. ㅠㅠ 너무너무 속상했다. 노래를 부를때도 마음대로 올라가지도 않고 대사도 이상한 목소리로 나오고. 그리고 우리팀은 6장을 왜 이렇게 좋아하는가. 궁금한 생각도 든다. 승훈이랑 나랑 어울리나?하는 생각도 정말 정말 든다. 흑흑흑. 그리고 기다리고기다리던 레크레이션을 했다. 캠프파이어를 먼저 팀했는데 지우언니랑 은비언니가 점화를 했다. 들,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다 했는데 우리팀은 "감수성이 풍부한 건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다들 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조원들과 조방에 모여서 피자, 치킨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그리고 정단원팀은 또 연습하러 갔다. 우리는 런을 돌았다. 나도 힘들었지만 노래틀어주느라고 고생한 민경이언니에게도 감사한다.

마지막날, 집에 가는날. 우리는 공룡보러가고 사진도 찍고 내려왔다. 정단원은 밥을 먼저 받았다. 그래서 숙소에서 잘 수 있었다. 그리고 정단원팀이 시범회(?!)가 있었는데 모든 단원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공연을 한번 올려 보는 것이다. 이 시범회를 마친 후 선생님께서 정단원팀이 너무너무 못했다고 바꿔야 한다고 하셨다. 하아... Berna는 재흔이가 되었다. '역시...'라고 생각하였을때 내가 리타가 되었다. 그리고 마타는 최민서 언니가 되었다. 수민이, 허민이랑 지현이가 짤렸다. 이번이 처음이라서 많이 힘들어서 그랬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단원팀은 또 합숙 끝나고 극단 가서 연습했다. 우리는 무용 자리같은 것만 맞추었다. 정단원이 바꿔져서 새로 들어온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막~~~ 자리도 바뀌고 해서 많이 헷갈렸다.

이제 내일부터 팀별 연습이 시작된다. 이번 합숙은 정말 정말 힘든 합숙이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얻은 것도 많은 합숙이었던 것 같다. B팀 여러분 힘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