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원진	작성일	2012-03-17
첨부
'춘~향~'이라는 한마디....

처음하는 이도령역할에 연습기간도 짧아 많이 흔들려서 힘들었다.
베트남 공연을 준비하면서 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였다. 하마터면 위장에 빵구가 날뻔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그 주사위를 잡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잡도록 노력한다는 다짐으로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리허설, 첫공이라는 주사위와 나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일단, 처음에는 그 주사위를 찾다가 말았다.

리허설 날이 되었다.
다시 내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난 결국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그전에 서울에서도 눈물이 많이 터졌지만 습관처럼 그걸 삼켜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삼키기가 너무 힘들었다.
친구인 선홍이 눈조차 미안해서 못보았다.
터져버린 것은 다시 주워 담았는데 채연이가 내게 다시
한 감동을 주어 또 눈물이 나왔다.
어린나이에 나에게 해준 말은 나보다 선배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난 다시 내자신과 싸우기 시작했다.

숙소로 와서 거울 속 이도령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도 모르게 재흔이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언젠가 노력만으로 해결 할 수 없을 때도 온다.
그것에 직면하여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다.

야구선수 할 때 삼진이 두려워서 배트를 휘두르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연습을 했어도 시도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 노력이 나타날 수 있을까? 그 때 그 생각이 떠올랐다.
공을 맞추기 위해 매일 혼자 500번 넘게 배팅 연습을 했었다.
더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두번째 공연은 첫 공연보다는 나아지만 연지...으...윽....
아직도 마지막 '춘향'이라는 한마디 ....내 머리속에 맴돈다.

하여간 공연이 끝났는지고 모르게 끝이 났다.
정말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믿어주신 단장님,명규쌤, 그리고
우상 예빈누나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여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