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이재흔	작성일	2012-03-04
첨부
<노인과 바다> 공연을 보고 나서

2012년 2월 29일. 2월의 마지막 날.
우리 극단 서울의 춘향팀원은 아침 10시부터 베트남 공연 연습을 열심히 하였다.
저녁을 먹고나서 우리는 우리들의 '춤 선생님'이신 천창훈 선생님 덕분에 <노인과 바다>라는 재미있고 좋은 공연을 볼 수가있었다.(천창훈 선생님은 '무용 선생님'이라는 말 보다는 '춤 선생님'이라는 말을 더 좋아하신다고 들은 적이 하셨다.) 천창훈 선생님께서 <노인과 바다>의 무용을 지도하셨다는 말씀을 들어서인지 더욱더 흥미롭게 공연을 보게 되었다.

과거로가서 첫 등장부터 해설같았던 분이 있었다. 할아버지가 큰 물고기를 잡았을 때에는, 해설자 같은 분이 꼬맹이로 변하면서 꼬맹이 행동을 하였다. 과거로 가면서 꼬맹이로 변할 때, 부끄러울 것 같은데 연기력으로 정말 잘 소화를 해낸것 같았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꿈에서 아프리카의 사자가 나오곤 하는데, 사자가 울부짖는 모습도 웃겼지만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어나서 흉내내는 사자 표정도 정말 웃겼다.

할아버지가 큰물고기를 잡으러 멀리멀리 배를 타고 가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미끼를 던졌다. 드디어 큰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고 이 때 꼬맹이는 관중들에게 커다란 물고기 역할을 부탁해 할아버지와 밀고당기고 하는 연기를 했다. 이 부분에서는 관객과 연기자가 서로 다른 게 아니라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것 같아서 정말 재미가 있었고, 아직까지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지면서 재미가 있다. 그러나 물고기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낚시를 포기하지 않고 3일동안 물고기와 씨름을 한 끝에 작살로 이 때를 기다렸다는듯이 물고기를 찔렀다. 이로써 물고기는 잡았지만, 물고기의 피냄새를 맡고 상어가 오는 바람에 할아버지는 하나뿐인 작살로 상어를 찌르게 된다. 상어를 찔러 죽이는 바람에 할아버지는 하나뿐인 작살을 잃게 되었다. 그런데,죽은 상어와 물고기의 피냄새를 맡고 또다른 상어 무리가 나타나 할아버지의 물고기를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할아버지는 상어 무리에 대항을 하였지만 끝내 물고기는 뼈만 남게 되었다.

할아버는 결국 절망을 하였지만, 절망만 하시지는 않았다. 다시 절망을 떨쳐내고 묵묵히 돌아가는 할아버지.......
그런 할아버지가 정말 멋졌다.......
그리고 이 노래가 아직까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

"힘껏 노를 저어라 불끈 힘이 솟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글이글"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다.

'포기'란 배추를 셀 때만 쓴다는 말이 있다.
12살이 된 나에게도 '포기'라는 말을 쓰고 싶을 정도로 가끔은 힘든 일이 있다. 하지만,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 해야할 일들을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제대로 해 낼 것이다. 지금은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한다면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5학년, 공부, <춘향> 공연, 정기 공연, 과학자로서의 꿈을 향한 노력들...... 모두 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키134cm에 몸무게 29kg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나'이지만 2012년에는 작지만 큰 몸무림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재흔의 눈빛도 이글이글! 아자아자"